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이걸로 하겠다고 결정을 내렸지만 이제 문제는 이걸 어떻게 생산해느냐였다.
유통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제조를 할 수 있는 공장같은 설비시설을 갖추지 않더라도 내 브랜드이름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 라벨에 보면 해당 제품을 생산한 제조업체의 이름, 주소,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다. 이곳에 연락해서 OEM(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비건 볶음고추장은 시중에 몇 개 되지 않았다.
그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 업체에 전화를 했다.
그 제품은 외부 제조업체를 따로 두지 않았고 연구개발에서부터 제품생산까지 직접 모두 다 하고 있었다.
OEM 생산이 가능한지 회사전화로 문의했을 때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 연락이 오지 않았다. 홈페이지에서 대표 이메일 주소로 제안하는 글을 보냈지만 이것 역시 묵묵부답이었다.
콩에서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추출하여 소고기의 맛과 식감을 낼 수 있는 기술을 내가 스스로 개발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어떻게든 외부의 인적, 물적 자원을 빌려야만 했다.
다른 제품의 회사에도 연락해보았다.
이 회사의 제품은 소고기 관련 원료가 들어갔었는데
그 고기 원료를 빼내서 생산할순 없는지 문의했다.
연구소 사람들과 상의해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다.
메일도 보내고 문자도 보냈지만 마찬가지였다.
막막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초조해졌다.
이렇게 연락을 기다리면서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냥 직접 개발해버리자.
내 브랜드만의 유일무이한 소스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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