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스 개발연구소와 계약을 하고나서, 첫 샘플이 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걸렸다.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제품 출시에 유리한 판을 만들어나갈 단계였다.
제품의 개발단계에서부터 브랜드 지지자들과 함께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브랜드의 써포터즈를 모집했다.
인원은 5~10명 정도로 정해뒀다.
이들이 수행할 미션은 소스 샘플을 시식하고 맛 피드백을 해주는 것과 추후에 아마존 마켓에 제품 포토후기를 작성해주는 것이었다.
활동혜택으로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캐릭터 볼펜 등의 굿즈를 함께 보내주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해주었다. 써포터즈 멤버를 선별하는 과정이 약간 번거롭고 신경쓰이긴 했다. 그렇지만 7명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어서 기뻤다.
모두 인도에 사는 10대 친구들이었다. 인스타그램의 그룹채팅 기능을 활용해서 한꺼번에 공지를 하고 관리를 했다.
1차 샘플이 집에 도착한 날, 샘플 소스를 언박싱하고
직접 먹어보는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1차 샘플이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많이 달았다. 밥에 비벼서 먹어보기도 하고, 만두 같은 기름진 음식을 찍어서 먹어보기도 했다. 볶음밥에 넣어서 먹어보았다. 지나치게 달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해외에 수출할 고추장소스이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팔 계획이었다. 한국 사람 입맛에도 맞지 않는 것을 외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 소고기고추장볶음은 보통 밥에 비벼 먹는다.
소고기 대신 콩으로 소고기의 식감을 살린 나의 비건 고추장소스는 한국인의 대표 주식인 밥과 잘 어울려야했다. 피드백을 연구소측에 전달했고, 이를 개선한 2차 샘플이 며칠 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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